종종 질문으로 올라오는 내용중 하나가 샤워시 오일을 잘 닦는 방법이 올라 옵니다.
그런 글을 보면 저는 항상 바디크린저나 비누 말고 폼클린징이 있는 샵이면 그걸로 샤워 하시라고 답변을 드리곤 합니다.
마사지오일도 일종의 화장품인지라 화장 지우는 클린징폼이 제일 오일이 잘 닦인다도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결과 사실 그렇구요
요즘 신경 조금이라도 쓰는 샵들은 클린징폼도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태국 마사지 샵입니다. 업체실명은 여기 제휴 업체가 아니라 패쑤~~
역시나 관리사분께서 열심히 제몸에 오일을 주루룩 주루룩 흘러 내입니다. 심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관리가 끈나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주었지만 뭐 그정도로 해결할 상황이 아닙니다.
샤워실로 갔습니다. 공용샤워실 입니다. 샤워실로 가는 도중에 제발 폼클린징 좀 있어라 하며 기원을 했습니다.
샤워장에 들어가자 마자 비품 확인을 했습니다. 없었습니다. ㅜ.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다시 생각을 해보니 저가 타이샵에서는 폼클린징 본 기억이 없는거 같습니가. 일회용 샤워타올도 없습니다.
여긴 90분 아로마 5만원인 저가샵이었습니다. 바랄걸 바랬어야 합니다 ㅜ.ㅜ
심지어 바디클린저는 다이소 제품, 비누는 목욕탕 제품입니다. 실망이 컸습니다.
샤워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선반위에 목욕바구니가 보입니다. 아마도 관리사들이 쓰는거 같았습니다.
전부 3개가 있었는데 2개는 알수없는 브랜드의 제품들로 차있었습니다. 아마도 태국쌤들이 사용하느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나마지 한개가 제가 아는 제품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바디 클린저도 도브 제품이 있습니다. 저는 앗싸~~~ 하고 그 바구니의 제품을 누구껀지 모르지만 슬쩍 사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필시 한국사람 스타일입니다. 카운터 보던 실장님이 생각났습니다. 늘씬한 키와 몸매를 소요한 실장입니다. 아무래도 이 바구니의 주인은
실장인듯 합니다.
바구니를 뒤저 보니 제가 원하는 폼클린징이 들어있었습니다. 그것도 설화수 제품입니다. ㅋㅋㅋ 저는 맘속으로 또 앗싸~~~ 를 외쳤습니다.
손에다 제품을 덜어내서 온몸에 열심히 발랐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문질문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선반위에 올려논 설화수 폼클린징 통에 무슨 글자가 써있었습니다.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매직으로 쓴 글씨가 쓰여있었습니다.
' 세탁용 울샴푸 ' ㅋㅋㅋ
망했습니다. 남의 물건 몰래 훔쳐 쓰다가 세탁용 울샴푸를 설화수 통에 넣어논걸 제가 모르고 온몸에 바르고 문질문질 하고 있었습니다.
재빠르게 물로 샤워를 하고 그 바구니에 있던 도브로 다시 몸을 3번이나 닦아냈습니다.
남의 물건 몰래 사용하다가 벌받은거 같습니다. 남의 물건은 함부로 손대는데 아닙니다.
앞으로는 이런 짓 하지 말아야 할거 같습니다. ㅜ.ㅜ
요즘은 님 말씀처럼 클랜징폼 비치해놓은곳이 많더라고요 ㅎㅎ
염불 보다 잿밥인가 보지여 ㅋ~